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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오타니, 129m 대형 아치로 통산 176호 장식...일본인 빅리거 신기록 달성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일본인 빅리거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사 1루에서 나선 3회 말 2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아드리안 하우저를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2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았다. 비거리 128.9m 대형 홈런이었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올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176호 홈런이었다. 오타니가 일본인 선수 MLB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전날까지 '괴물' 마쓰이 히데키(175개)와 공동 1위였다. 마쓰이는 2003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 LA 에인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치며 2012시즌까지 뛰었다. 총 10시즌, 1236경기에 출전해 175홈런을 쌓았다. 한 시즌 최다 홈런은 양키스 소속이었던 2004시즌 31개였다. 오타니는 22일 기준으로 740경기에 나섰다. 2021시즌 46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홈런 부문 공동 3위에 올랐고, 2023시즌은 44홈런을 마크, 아시아 타자 최초로 홈런왕에 올랐다. 오나티는 다저스가 3-0으로 이기고 있던 5회 말 1·2루에서도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6회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10-0으로 앞선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 오스틴 반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타율은 종전 0.359에서 0.368로 올랐다.오타니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며 두 차례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몸값을 받는 선수가 됐다. MLB 본토 계약을 앞두고 통역의 도박 파문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제 이름값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4월 타율은 무려 0.394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07:34
프로축구

선수만 바뀐 페트레스쿠 2년 차…지난해보다 심각한 전북

K리그 5연패(2017~2021시즌)를 이룬 전북 현대는 온데간데없다. 명예 회복을 위해 야심 차게 데려온 단 페트레스쿠 감독 휘하의 전북은 여전히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세다.전북은 2024시즌 K리그1 3라운드를 마친 현재, 12개 팀 중 11위다. 리그 3경기 무승(2무 1패) 늪에 빠진 전북 밑에는 대구FC(1무 2패)만 있다. 전북이 개막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2009년 문을 연 ‘전북 천하’ 이후 가장 부진했던 해로 평가받는 지난해보다 스타트가 더디다. K리그1 최종 4위로 마친 지난 시즌에도 3라운드까지 치렀을 때 6위를 마크했다. 전북의 올 시즌 초반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등도 요원해 보이는 터라 더욱 비참하다. 전북은 올해 치른 공식전 7경기에서 단 1승만을 수확했다. 최근 6경기 무승(4무 2패) 늪에 빠졌고, 이달 ‘맞수’였던 울산 HD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 티켓을 빼앗겼다. 자연히 대회 참가금만 수백억원에 달하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권도 울산에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터라 이번 부진이 전북엔 뼈아프다. 전북은 지난해 6월 루마니아, 중국 등에서 굵직한 성과를 낸 페트레스쿠 감독에게 큰 연봉을 쥐여주며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효과는 미미했다. 성과를 내야 할 2년 차인 올 시즌에도 페트레스쿠호는 표류하고 있다.지난해 여름 이적시장과 2024시즌 돌입 전 이적시장을 거치며 선수단은 크게 바뀌었지만, 경기력은 변하지 않은 모양새다. 티아고, 에르난데스 등 K리그에서 검증된 정상급 외국인 선수와 이름값 높은 국내 선수를 여럿 품었는데, 성적과 퍼포먼스는 모두 기대 이하다. 1년 가까이 전북을 이끈 페트레스쿠 감독이 지난해부터 제기된 전술적인 약점도 극복하지 못한 것도 분명 뼈아픈 현실이다. 성적은 차치하고 어떤 축구를 구사하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 다수 팬이 인내심을 잃고 ‘페트레스쿠 아웃’을 외치는 배경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부터 ‘승리’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달콤한 말로 팬들의 기대감을 키웠지만, 쓴맛만 보고 있는 현실이다. 김희웅 기자 2024.03.20 06:33
메이저리그

다르빗슈 VS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VS 머스그로브...MLB 서울개막전 선발 매치업 발표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공식전 '서울시리즈'에 출격할 선발 투수들이 발표됐다. 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는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북미 스포츠 최고 몸값(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등 MLB 대표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MLB 사무국은 12일(한국시간) 1차전과 2차전에 나설 선발 투수들을 발표했다. 1차전 다저스는 올 시즌 영입한 타일러 글래스노우, 샌디에이고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나선다. 2차전은 올 시즌을 앞두고 MLB에 진출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1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샌디에이고 선발로 나선다. 글래스노우는 MBL 대표 파이어볼러다. 다저스가 선발진 강화를 위해 트레이드로 보강한 선수다. 부상 탓에 한 번도 30경기(선발 기준) 이상 등판하지 않았지만, 지난 시즌 21경기에서 10승, 평균자책점 3.53를 기록하며, 마운드 위에 있을 때는 극강 면모를 보여줬다. 같은 마운드에 등판하는 다르빗슈는 오타니가 MLB에 진출하기 전까지 일본인 빅리거 중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다. 2012년에 데뷔해 통산 266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103승을 거뒀다. 박찬호(124승) 노모 히데오(123승)에 이어 아시아 투수로는 세 번째로 세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차전 매치도 흥미를 자아낸다. 키포인트는 야마모토의 데뷔전이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MLB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평가받았고,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 역대 투구 최고 몸값을 받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일본 리그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1위에 오를 만큼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투수다. 150㎞/h 중반까지 찍히는 강속구에 포크볼, 슬라이더를 다양하게 구사한다. 다저스는 빅리그 등판이 없는 그에게 뉴욕 양키스 에이스이자 종전 자유계약선수(FA) 최고 계약 1위(3억2400만 달러)를 지키고 있었던 개릿 콜보다 많은 몸값을 안겼다. 야마모토는 지난달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 데뷔전에선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머스그로브는 최근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며 에이스급 폼을 유지하고 있는 투수다. 2022시즌 평균자책점 2.93, 2023시즌 3.05를 기록할만큼 안정감이 있다. 2021시즌에는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전형적인 파워 피처다. 서울시리즈는 티켓 예매 전쟁이 생길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서울 개막전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향해 환영 메시리즐 전하고,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한 사진을 남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역사적인 한국에서의 빅리그 경기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2 13:20
프로야구

12년 걸린 '캡틴 구', 구자욱의 머릿속은 온통 '삼성' 생각뿐 [IS 인터뷰]

“우리 팀이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나, 이런 생각만 많이 했던 것 같아요.”최근 일본에서 만난 구자욱(30·삼성 라이온즈)에게 비시즌을 어떻게 보냈는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야 하니까요”라며 씩씩하게 말했다. 삼성은 새 시즌 주장으로 구자욱을 선임했다. 지난해 중반 오재일의 후임으로 주장직을 맡은 구자욱이 시즌 시작부터 주장을 맡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지 12년 만이자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한 세월만 따지면 9년 만이다. 삼성의 미래였던 그는 어느새 ‘삼성의 심장’으로 성장했다. 주장을 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구자욱의 캡틴 선임은 사실상 오래전부터 예정된 수순이었다. 구자욱은 2015년 1군에 데뷔하면서 타율 0.349, 11홈런, 5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 ‘포스트 이승엽’이라 불리며 팀을 이끌어갈 유망주로 낙점받았다. 언젠간 이승엽처럼 삼성을 대표하는 타자가 돼줄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구자욱도 삼성도 기나긴 암흑기에 빠졌다. 삼성은 2016년 이후 2021년(정규시즌 2위)을 제외한 7시즌 동안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고, 구자욱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서 우승과 멀어져 갔다. 어느덧 구자욱을 수식하는 ‘포스트 이승엽’이라는 타이틀도 사라진 지 오래. 구자욱으로선 부진한 개인 성적에 팀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당연할 것만 같았던 주장직도 멀어져갔다. 그러나 최근 구자욱이 부활의 날갯짓을 켜자 마음가짐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2021시즌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 이어 2023시즌 타율 2위(0.336)로 에이스의 면모를 펼쳤다. 예전엔 성적이 안 나오면 그라운드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이 잦았지만, 최근엔 팬들을 위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웃는 얼굴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일이 많아졌다. 구자욱은 “(강)민호 형에게 많이 배웠다. ‘우리가 좋아서 (야구를) 하는 건데, 인상 쓰지 말고 밝게 하자’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달라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인상 쓰고 있으면 팀 분위기에 영향을 미친다. 팀원들을 위해, 팬들을 위해 달라지려고 노력하면서 내 모습도 성적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주장직을 단 올해는 더 본격적으로 ‘팀 퍼스트’를 외쳤다. 그는 “비시즌 동안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 새로운 선수들도 많이 영입됐고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아졌다. 이들과 어떻게 하면 잘 호흡할 수 있을지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지난겨울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졌으니 팀 성적도 분명 좋아질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 될 거라 믿는다"라며 웃었다. 개인 성적에 대한 기대도 크다. 구자욱은 지난해 타율 2위(0.336) 출루율 2위(0.407) 장타율 4위(0.494) 안타 10위(152개)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수비 시프트 제한과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신설된 제도도 구자욱에겐 호재다. 다만 한 가지 우려 요소가 있다면 바로 ‘건강’이다. 지난해 구자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달 동안 전열에서 이탈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그때 팀 성적도 함께 고꾸라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종열 삼성 단장도 이구동성으로 “건강한 구자욱이 있어야 팀도 승리한다”라고 말했다. 구자욱은 “올해는 건강한 한 해를 만들어 가을야구와 함께 즐겁고 행복한 한 해가 되게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4 06:04
프로야구

역대 최초 400홈런-1700타점 동시 달성 가능...최형우, '최고령 비FA 다년 계약' 의미

'리빙 레전드' 최형우(40)가 역대 최고령 비(非)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해냈다. 역대 넘버원 '타점 머신'이 계속 가동한다. KIA 타이거즈는 5일 "최형우와 기간 1+1, 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 등 최대 22억원에 다년 계약 했다"라고 발표했다. 옵션 달성 시 계약 기간은 자동 연장되는 구조인데, 사실상 2년 계약으로 봐도 될만큼 무리 없이 채울 수 있는 조항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라이온즈 왕조 시대(2011~2015)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는 2017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뒤 역대 최초로 100억(4년) 계약을 달성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제 몫을 다했고, 30대 후반이었던 2021시즌을 앞두고 3년 47억원에 2번째 FA 계약했다. 2021시즌 초반 안구 질환으로 타율 0.233에 그쳤고, 2022시즌도 전반기는 2할 대 초반 타율에 그치며 부진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자신의 타격감을 찾았고, 2023시즌은 출전한 121경기에서 타율 0.302·17홈런·81타점을 기록하며 나이가 무색할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KIA는 2023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다년 계약을 고려했다. 심재학 단장은 이날(5일)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었기에 그에 걸맞게 예우하려고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동료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형우도 "가을 야구의 함성을 광주에서 들을 수 있도록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생활을 하는 마지막 날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한결 같았던 선수로 타이거즈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최형우는 지난해 6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 4회 초, 역전 투런홈런을 치며 통산 1500타점을 마크했다.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이 부분 1위 기록과 타이를 이룬 채 맞이한 이 경기에서 홈런으로 역대 최초 1500타점 고지를 밟은 선수가 됐다. 이후 최형우는 42타점을 추가했다. 최형우는 타점을 올릴 때마다 신기록을 쓴다. 2년 더 보장 받았으니, 신기록 단위는 더 높아질 것이다. 최형우는 "어차피 타점 기록도 최정(SSG 랜더스)이 깰 것"이라며 담담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초 돌파' 기록은 그의 이름이 남는다. 최형우는 2022시즌 71타점, 2023시즌 81타점을 기록했다. 1600타점은 시간 문제,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면서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를 감안해도 1700타점 고지 정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홈런도 마찬가지다. 타격감을 뒤늦게 찾은 2022시즌은 14개, 2023시즌은 17개를 기록했다. 2023시즌은 막판 주루 중 쇄골 부상을 당한 탓에 완주하지 못하고 남긴 기록이다. 최근 16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형우의 통산 홈런 개수는 373개. 남은 2시즌 15홈런씩만 때려내도 400홈런 고지를 밟는다. 역대 최초 400홈런-1700타점 달성이 가능하다. 개인 기록 달성에는 마음을 비운 최형우다. 그는 항상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아서, KIA가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수 있는 팀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내가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팀 승리, 팀 우승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개인 기록도 따라온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 대기록을 향해 가는 과정은 야구팬을 설레게 만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5 17:06
메이저리그

"도약 하는 2024년 기대"...새해 인사 전한 오타니, 일본 홈런 기록 경신 '정조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야구팬을 향해 신년 인사를 남겼다. 일본 매체 '스포츠닛폰'은 1일 오타니가 보낸 연하장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로 이적하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오타니는 인사를 잊지 않았다. 새로운 결의로 비약을 명세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실제로 "팀은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바뀌지만 야구에 대한 열정은 변함 없이 여러분과 함께 한층 더 도약하는 해로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몸도 단단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3 아메리칸리그(AL)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오타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자신의 가치를 최고치로 끌어올렸고, 지난달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북미 스포츠를 넘어, 총액 기준으로는 역대 프로 스포츠 최고 계약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자신의 연봉 지급을 유예해 다저스가 좋은 선수를 더 많이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을 스스로 제안하기도 했다. 실제로 투수 FA 최대어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2024시즌은 타자로만 뛰고, 2025시즌부터 투·타 겸업을 재개한다. 타자 오타니의 가치고 연봉 7000만 달러에 부족하지 않다는 시선이 나온다. 오타니는 2023시즌 홈런 44개를 치며 일본인으로는 최초로 홈런왕(AL 기준)에 올랐다.타자에 집중하는 오타니가 지난 시즌(2023)과 비슷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당장 2024시즌 아시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통산 171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가 남긴 일본인 선수 MLB 통산 최다 홈런 기록(175개)에 4개 차이로 다가섰다. 경신은 시간 문제. 여기에 한국인 빅리거였던 추신수(SSG)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타자 통산 최다 홈런(218개)까지 47홈런을 남겨두고 있다. 오타니의 MLB 단일시즌 최다 홈런은 2021시즌 기록한 46개다.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 타이 또는 신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투수로서 플레이는 1년 동안 볼 수 없지만, 타자에 전념하며 얼마나 많은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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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쥐고 협상→‘7억 달러의 사나이’ 등극...오타니 스타일로 해낸 역대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7억 달러(9240억원)의 사나이'가 됐다. 세기의 계약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나는 다음 소속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직접 밝혔다. 이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일제히 오타니의 다저스행을 보도했다. 기간 10년, 총액 7억원이라는 전대미문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이는 MLB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이다. 종전 기록은 2019년 3월, MLB 대표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의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세운 4억2650만 달러(기간 12년·한화 5630억원)였다. 오타니는 5억 달러 계약도 없었던 MLB에서 단번에 7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오타니는 141년 MLB 역사에서도 역대급 재능을 보여준 선수로 꼽힌다.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뛴 5시즌(2013~2017)시즌 동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마치 만화 캐릭터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오타니는 MLB에 진출한 첫 시즌(2018)부터 투수로 4승·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85·2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투수로 9승·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57·4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3시즌도 투수로 10승·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44홈런·95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만장일치로 MVP로 뽑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오타니의 거취와 계약 규모를 두고, 2023시즌 내내 전망이 쏟아졌다. 특히 다저스는 이전부터 오타니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MLB 데뷔 뒤 한 번도 포스트시즌(PS)에 나서지 못했던 오타니의 우승에 대한 갈망을 이뤄줄 만큼 전력이 강하고, 자금력도 탄탄하다. 실제 오타니 영입전은 예상된 결말대로 나왔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뻔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최종 선택은 스토브리그 내내 예측불허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비밀 협상' 방침을 내세우고, 팀 관계자와 에이전트 사이 접촉 사실과 대화 내용이 알려지지 않도록 단속했다. 이런 '신비주의'로 인해 추측성 보도만 쏟아졌다. 협상 대상·시점·계약 규모에 대한 오타니와 에이전트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이어졌다. 지난 6일에는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 현장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우리(다저스)는 오타니와 만났다"라고 인정한 인터뷰가 화제를 모았다. 로버츠 감독이 협상 관련 내용 발설을 하지 말아 달라는 발레로의 경고성 당부를 위반한 게 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MLB 계약 소식에 밝은 존 모로시 MLB네트워크 기자는 지난 9일 개인 SNS에 오타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계약을 확신하는 글을 올렸다가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내용을 보도했다"라며 정정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토론토행 전망에 야구팬들은 항공기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그의 행보를 주시하기도 했다. 우연하게도 오타니가 거주 중인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존웨인 공항에서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으로 향한 전세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 비행기에 탑승한 건 오타니가 아닌 캐나다 사업가였다. 오타니는 MLB 진출을 타진하던 2017년 11월, MLB 30개 팀에 '오타니의 투·타 능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타니가 이 팀에서 행복할 수 있는 이유' 등 몇 가지 문항에 대한 답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총 7개 팀과 면접은 진행했고, 결국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팀과 선수의 입장이 바뀐 모양새였다. 그로부터 6년 동안 오타니는 자신의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렸고, 이번에도 주도권을 갖고 협상을 끌고 갔다.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은 국내 야구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 MLB 사무국이 월드투어 일환으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시즌 개막전을 2024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다저스 공식 데뷔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될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난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탓에 마운드에는 설 수 없다. 지명타자로 나서 샌디에이고 소속 김하성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오타니는 다저스와의 새출발을 앞두고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0 19:50
프로야구

1루수 전환 준비하는 타이거즈 히트상품, 2017년 김주찬이 될 수 있을까

1루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양석환이 두산 베어스에 잔류하며 KIA 타이거즈의 1루수 외부 영입도 불발됐다. 결과적으로는 영입 시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 KIA 야수진 전력은 결코 약하지 않다. 오히려 2023 정규시즌 5위 안에 들지 못한 게 이변이라는 평가다.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KIA가 베스트 멤버로 나섰던 8월 말~9월 초에는 9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1루수 뎁스(선수층)도 마찬가지다. 내부적으로도 리그 평균 대비 승리 기여가 가장 낮은 포지션이었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그렇다고 당장 78억원(양석환 몸값)을 투자할 만큼 비전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지난 2시즌 연속 13홈런 이상 친 황대인은 비로소 침체기를 겪었다. 83경기(226타석)에서 홈런 7개를 친 변우혁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 더 많은 장타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장 지도자뿐 아니라 선배들까지 특유의 파워에 혀를 내두른 김석환도 아직 긁지 않은 복권이다. 현재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선수는 이우성이다. 올 시즌 프로 데뷔 뒤 가장 빼어난 퍼포먼스를 남긴 선수다.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355타수 107안타)를 기록했다. 원래 외야수지만, 지난달 28일 끝난 KIA 일본(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포지션 전환을 시도했다. KIA 외야는 포지션 정리가 필요하다. 2023 정규시즌 후반기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원래 자리인 외야수가 제격이라는 게 올 시즌 확인됐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재계약 가능성이 높고, 우익수는 간판타자 나성범이 지키고 있다. 이우성과 이창진 그리고 지난달 FA 계약을 한 고종욱이 백업 한 자리를 노린다. 여기에 이우성도 있었다. 올 시즌 주루와 수비 그리고 타격까지 두루 성장세를 보여줬다. 그런 선수가 1루 경쟁에 가세하면, 기존 황대인과 변우혁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KIA는 외야 자원을 1루수로 돌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했다. 이상적인 안착 사례는 김주찬(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이 대표적이다. 그는 최형우가 FA 계약으로 가세한 첫 시즌이었던 2017시즌, 그전까지 주로 맡았던 좌익수 대신 1루수로 나섰다.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당시 KIA는 이전 3시즌(2014~2016) 동안 동행했던 1루수 자원 브렛 필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외야수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영입한 바 있다. 이런 선택은 딱 들어맞았다. 2017시즌 KIA는 활화산 타선을 보여주며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2021시즌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는 맷 윌리엄스 전 감독의 구상 속에서 외야수와 1루수 병행을 준비했지만, 수비 안정감이 떨어졌고, 급격한 타격감 저하까지 겪었다. 터커는 2021시즌 뒤 재계약하지 못했다. 이력 차이를 고려하면 이우성과 김주찬을 직접 비교할 순 없다. 그래도 내부 포지션 전환 성공 사례가 있다. 이우성은 올 시즌 주전급으로 올라설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통상적으로 외야수의 1루수 전환 성공 사례도 적지 않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09:53
프로야구

"잘 치고, 잘 막아줘서 고마워..." 안우진, 지도자·동료·팬에게 전한 세 번의 감사

짧고도 긴 이별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팬과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28일 "안우진이 내달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라며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 안우진의 소집 해제 날짜는 2025년 9월 17일"이라고 밝혔다. 예견된 수순이다. 안우진은 지난 8월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갑자기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검진을 받았고,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건술(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해 이 분야 권위자인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Kerlan-Jobe Orthopaedic Clinic)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상이다. 부상 이력 탓에 현역병 입대도 어렵다. 안우진은 결국 바로 군 복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안우진은 현재 리그 넘버원 국내 투수다. 2021시즌부터 선발진으로 자리를 굳힌 그는 지난 시즌(2021)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故 최동원이 1984년 기록한 종전 국내 투수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넘어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주 무기인 시속 150㎞/h 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그저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무겁기까지 했다. 횡과 종 방향으로 휘는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구속에 의존하지 않고, 완급 조절에 신경 쓰는 경기 운영으로 정상급 투수가 됐다. 2023시즌도 '탈삼진 머신'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야수 득점 지원이 저조했고, 불펜 방화도 종종 일어난 탓에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역대 최초로 2시즌 연속 200탈삼진 돌파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런 안우진이 2023시즌 완주에 실패하며 아쉬움이 더 컸다. 안우진은 키움팬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탓에 작별 인사도 꺼렸다. 그래도 구단을 통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기억해 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말을 아꼈다. 그동안 성장을 도와준 키움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향한 인사말 요청만 응했다. 안우진은 "등판 경험 많아질수록 내 투구에 대해 느끼는 게 많다. 다른 투수도 마찬가지"라며 "데뷔 시즌부터 선발·구원을 가리지 않고, 많은 등판 기회를 주신 덕분에 타자와 승부하는 방법과 경기를 끌어가는 노하우가 생겼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자신감이 생겼고, 그러면서 '더 잘 하고 싶다'라는 욕심도 생겼다.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코치님들께 감사하다"라고 했다. 당분간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할 수 없는 동료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안우진은 "잘 잡아주고, 잘 쳐주며 든든하게 지원해 준 야수들과 내 뒤에 등판해 잘 막아준 불펜 투수들 그리고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투수(선발)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까지 모두 고맙다. 항상 고맙다"라고 전했다. 9월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현재 기초 재활 중이다. 상태는 좋다"라고 전했다. 병역을 소화하며, 팔꿈치 회복도 노린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든 소속팀 키움을 응원하겠다는 각오를 재차 함께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17:40
메이저리그

'내야 거포 듀오 세미엔-시거 7타점 합작' 텍사스. 창단 첫 WS 우승까지 1승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 제패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텍사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내셔널리그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4차전에서 화력을 뿜어내며 11-7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앤드류 히니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마커스 세미엔이 홀로 5타점을 올리는 등 홈런 3개 포함 11안타를 몰아치며 다득점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치른 3차전에서 승리했던 텍사스는 4차전까지 잡으며 먼저 3승(1패)을 거뒀다.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오른 텍사스가 창단 첫 우승에 다가섰다. 텍사스는 경기 초반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불펜 데이'로 나서며 한때 셋업맨이었던 조 맨티플라이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 애리조나 마운드를 폭격했다. 2회 초 조쉬 정이 2루타를 쳤고, 요나 하임의 진루타와 상대 투수 미구엘 카스트로의 폭투로 첫 득점을 했다. 이후 레오디스 타바레스가 볼넷, 트래비스 잔코스키가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세미엔이 3루타를 치며 주자 2명으로 불러들였다. 시거는 세미엔을 누상에 두고 다시 바뀐 투수 카일 넬슨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다. 3회도 1사 연속 안타로 투수를 강판 시킨 텍사스 타선은 하임의 진루타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잔코스키가 2루타를 치며 다시 2점 달아났고, 앞서 3루타를 치며 손맛을 본 세미엔이 쐐기 스리런홈런을 치며 10-0으로 달아났다. 텍사스 선발 투수 히니는 4회 말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5이닝을 채웠다. 타선은 3~7회는 침묵했지만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하임이 솔로홈런을 치며 다시 달아났다. 불펜진이 흔들린 8회와 9회 각각 4점과 2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내며 11-7 승리를 확정했다. 텍사스는 2021시즌을 마치고 내야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였던 코리 시거와 10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 세미엔과 7년, 1억 7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시즌(2022) 시거는 33홈런, 세미엔은 26홈런을 치며 '거포 내야수'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텍사스는 포스트시즌(PS)에 탈락했다. 올 시즌 기존 유망주의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팀 고질적 약점이었던 마운드 보강을 해내며 강팀이 된 텍사스는 두 내야 거포들이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하며 비로소 투자 효과를 봤다. 특히 시거는 PS에서 홈런 6개를 쳤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아돌리스가 3차전에서 왼쪽 옆구리 부상을 당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공백 여파는 전혀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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